Getting Rid of Ground Bees

August 1, 2016

지난 주 Lawn Mower로 뒷마당에 무성한 잡초를 깎았습니다. 이 건조한 환경에서도 얼마나 잡초가 잘 자라는지, 이주 만에 엄청 자랐더군요.

잡초를 깎는 데, 마당 한 가운데 꽤 큰 구멍이 보입니다.

마치 다람쥐가 굴을 파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집 근처에 두더쥐나 다람쥐가 있나..’ 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잡초를 다 깎은 후 아이들과 놀다가 다시 한번 보았네요.

삽을 들고 구멍을 메울려고 구멍 주위를 파헤치는 순간, 주변에 벌이 몇마리가 나타납니다. ‘아차!’ 싶어서 곧장 두 아이에게 집으로 들어가라고 다그치고 같이 피신을 합니다. 달려오는 길에 벌이 둘째의 다리를 물어버렸네요. 다행히 쏘인 건 아니고 물린 것 같네요.

땅벌을 없애기 위해 이리 저리 찾아보니 몇가지 방법이 있네요.

  1. Home Depot에서 벌 제거용 스프레이를 산다.
  2. 밤에 구멍에 주방세제를 붓고 물을 뿌린다.
  3. 구멍을 Tarp 나 다른 것으로 막아서 굶겨 죽인다.

일단 밤 사이 긴급 조치로 Tarp로 대충 덮어뒀는데, 이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쳐서 벌이 쉴새없이 날아다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완전 무장을 하고 스프레이로 벌집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Home Depot에 가면 Spectracide 제품 중 벌을 잡는 스프레이를 살 수 있어요. 이게 Foam으로 분사되고 8미터 정도 멀리서도 분사할 수 있어서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이걸 사고, 좀 불안한 마음에 방충망과 벽돌도 좀 사기로 합니다.

완전 무장

집에서 바이크 헬멧, 스노우보드 상하의, 글러브로 완벽 무장을 하니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스크린 비닐을 다 뜯고 벽돌도 근처로 옮겨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잔디깎기 기계가 반쯤 파먹어버린 타프를 걷어내고 스프레이를 분사합니다.

Spectracide

멀리서 길게 죽죽 뻗어나가며 벌집 구멍에 하얗게 막을 형성하네요. 큰 스프레이 통이라 넉넉히 쏴야지.. 하면서 구멍 주변에 뿌리는데 갑자기 압이 약해집니다. -_- Foam으로 나가서 오래 나갈 줄 알았는데, 너무 금방 떨어지네요. 구입할 때 바로 옆 칸에 2개를 한 세트로 팔고 있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급하게 대충 구멍 안에 쏘고 급 마무리 합니다. 스크린으로 덮고 벽돌과 페인트 통으로 꾹꾹 눌러서 벌이 못 날아다니게 막아둡니다.

Home Depot에서 사온 호스 정리하는 Reel을 이용해 마당에 널부러진 호스를 감는데, 이미 호스가 휠대로 휘어서 대책없이 꼬이네요. 싼게 비지떡인가 봅니다.

Garden Hose Reel

쭈그려 앉아서 한참을 꼬인 호스를 풀고 있으니, 땀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숨도 막히고, 어쩔 수 없이 대충 감아재끼고, 이따구 싸구려 호스를 판매한 Home Depot에 가서 환불하기로 맘 먹습니다.

아직 완전한 밤이 되질 않아서 밖에서 활동하던 벌이 집에 못 들어가고 방충망 앞에서 맴도네요. 밤에 활동이 아예 없을 때 작업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방에 다 죽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