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ion - Lake Tahoe

August 22, 2015

타호로 놀러가면서 쌍안경을 가지고 갔다. 워낙 큰 도시와 떨어져 있는 곳이라, 밤하늘이 어두울 거란 생각에 주변 한번 훑어보려 한 것이었다.

캐빈에서 지내면서 이틀 밤을 밤하늘을 보았는데, 예상대로 상당히 어두운 하늘이었다. 옆집의 밝은 백야드 불빛이 있음에도 은하수의 암흑대는 선명히 보였고, 맨 눈으로 안드로메다 은하,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M103 등이 바로 보일 정도였다. 공림사 에서 가장 어두웠던 밤하늘보다 어두웠고, 벗고개의 가장 좋았던 밤하늘과 비슷하거나 한단계 어두웠던 것 같다.

이번 관측의 목적은, 잊어버린 별자리를 다시 암기하는 것이었는데, 관측한 캐빈 뒷 마당이 나무로 둘러쌓여 여러 별자리를 볼 수는 없었다.

페르세우스, 페가수스, 카시오페아, 작은곰자리, 용자리, 세페우스, 백조자리 정도가 보였고, 그 내에서 몇몇 메시에를 관찰하였다. 그 중에서 Draco (용자리) 별자리는 그동안 잘 살펴보지 않은 곳이라 이중성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비록 한 눈에 가득차는 크기는 아니였지만 안드로메다 은하는 쌍안경으로도 암흑대가 보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