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ion - First Light XT8

June 4, 2016

Orion XT8을 조립하고 처음으로 하늘을 관측하였습니다. 망원경의 성능이 어느정도 되는 지 모르기에 일단 관측하기 쉬운 여러 대상을 관측했습니다.

처음은, 밤하늘에 가장 눈에 띄는 행성 3개, 목성, 화성, 토성을 보았네요. 14mm 아이피스보다 더 배율이 높은 것이 없어서 14mm로 관측하였습니다. 목성은 줄무늬 두개는 보였지만 대적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Stellarium으로도 대적반이 안보이는 걸 보니 뒷편에 있나 봅니다.

화성은 붉은 색으로 보이긴 했지만 극관을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고 상이 흔들리는 걸로 보아 아직 대기나 망원경의 내부가 안정되진 않아보였습니다.

토성은 고리가 선명히 보였으며 카시니 간극은 보일 듯 말 듯 했습니다. 배율을 좀 더 올리면 잘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전갈자리에 있는 M4 구상성단을 보았습니다. 호핑은 비교적 쉬웠고, 구상성단의 크기 또한 관측하기 적당했습니다. 중심부의 별이 분해가 어느정도 되었으며 성단의 밖으로 뻗어 나가는 별가지 또한 잘 보였습니다. 집에서 남천이 그나마 관측 가능한 데 다행히 남천에 M4가 있어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M13은 서쪽 하늘 광해 속에 있었는데, 호핑으로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돕소니안에 딸려 온 Ez Finder II 는 대략적으로 찾아가긴 좋으나 호핑을 할 수 있을 만큼 빛을 모아주는 녀석이 아니라 25mm 아이피스에 의존해서 호핑해야 했습니다. 25mm이다보니 문제는 배율이 너무 높아서(48배) 세세한 별까지 보이는 덕분에, 성도를 보고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우라노메트리아정도는 있어야 어느정도 찾아갈 만해 보였네요. 그래서 여러번 시도 끝에 겨우 찾았습니다. 제대로 25mm로 호핑하는 방법은 M51을 찾아갈 때 즈음에야 익숙해 졌습니다.

M13이야 여러번 본 천체임에도 여전히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자글자글하게 뭉친 별무리를 보는데 아쉬운 점은 광해 속에 있어서 별무리가 뻗쳐 나가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비레오의 멋진 두가지 색의 이중성을 잠시 본 뒤 M57 고리성운을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광해 속에 파묻힌 고리성운임에도 선명하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중심부의 별 또한 견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컬러가 보일 정도의 밤하늘은 아니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리성운은 언제나 볼때마다 쉽게 찾아지는 것에 놀라고 행성상 성운이 잘 보이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그 다음은 Wild Duck Cluster (M11) 을 겨냥하였습니다. 역시나 두 눈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별 때문에 쉽게 인식할 수 있었고, 일렬로 늘어진 별의 행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상성단은 M4같이 유달리 밝은 별이 있는 것이 아니면 그게 그 모습인데, 산개성단은 제각각 고유의 모습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M80도 찾았지만 14mm로도 너무 작고 어두워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M51은 25mm로 호핑하기가 좀 까다로웠습니다. 스마트폰 스텔라리움 앱으로 보면 중간에 텅 빈 곳이 있어서, 큰곰자리의 Alkaid 부터 시작해서 찾아가려면 위로 아래로 지그재그로 호핑을 해야 했습니다. 다만, 고생해서 호핑해 간 것 치고는 북쪽 광해가 심한 탓인지 은하의 두 핵만 제대로 보이고 나팔선은 구별이 불가능 했습니다. 거의 뿌연 구름으로만 보였고 은하가 빨려들어가는 팔 부분도 구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북쪽 하늘은 거의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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