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Hercules

May 20, 2017

TL;DR

Sky Log

하늘이 맑고, 하현달이라 다시 밖에 나왔습니다. 며칠 전 밤하늘 보다 좀 더 어두워 보입니다. 하늘 상태를 확인해 보기 위해 별자리를 가늠해봅니다. 처녀자리, 바다뱀자리, 목동자리 별을 기준으로 보니 직시로는 4.5등성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 관측때에는 견시로 4.5 등성이 보였으니, 확실히 오늘이 더 낫네요. 견시로 보이는 별을 가늠해 보니 5.1등성까지 보입니다.

목성을 잠깐 감상해 주고 Messier 49를 겨냥합니다. 처녀자리 은하단에 수많은 은하가 있지만, 8인치 망원경으로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은하는 정말 몇개 없습니다. 그 중에 그나마 밝은 M49를 보는데, 은하인 것은 알겠는데 형체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네요. 이게 원형인지 아닌지 조차 구별이 안갑니다. 핵은 확실히 인지 되는데, 그 너머로 얼마나 은하가 넓게 펼쳐져 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역시 은하는 정말 어두운 밤하늘에 큰 구경으로 봐야하는구나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좀 더 나은 하늘이기에 다시 솜브레로 은하(M104)를 겨냥합니다. 지난번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크게 차이는 느껴지지 않고, 기존에 보았던 특징이 그대로 보이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배율을 높이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데, 고배율 아이피스를 좀 장만해서 봐야할 것 같네요.

좀 더 밤하늘을 감상하다보니, 벌써 헤라클레스 별자리가 떠오른게 보였습니다. 광해에 파묻혀 있을 줄 알았는데 꽤 올라왔더군요. 헤라클레스 하면 빠질 수 없는게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M13) 이죠. 바로 겨눠봅니다. 이건, 파인더에서 곧장 보이는 녀석이라 찾기도 쉽죠. 그 전에는 대충 대충 보았는데, 오늘은 시간을 두고 자세히 보았습니다. 고배율이면 좀 더 분리되어 보였겠지만 85배율에서 보았음에도 특징이 잘 보이네요.

성단 위쪽의 좌, 우 갈래로 갈라지는 별 길이 잘 보이고, 아래쪽에도 튀어나온 부분, 그리고 좀 떨어진 밝은 별, 구상성단을 둘러싸는 원형의 밝은 별무리 중 아래쪽 빈 공간까지 잘 인지됩니다. 구상성단이 그녀석이 그녀석인 줄 알았는데 각각의 구상성단이 제각기 특징이 있습니다.

맑은 날이라 욕심을 좀 내어 부자은하 (M51)까지 겨눠봅니다. 지난번에 부자은하를 보았을 때에는 핵을 겨우 구별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그 때 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은하와 배경이 어느정도 분리되어 보이고, 구름기가 보입니다. 또한 상하좌우 반전된 아이피스 상에서 아래쪽 큰 은하와 위쪽 작은 은하의 크기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고 둘 사이가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확히 은하팔이 이어지는 모습까지 인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배경과 달리 이질감이 있다는 점이 느껴지네요. 은하 핵이 원형이 아닌 것도 연결된 것 처럼 느껴 지는 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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