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개편

Zola로 웹사이트 개발 도구를 바꿨다고 얼마 전 글을 올렸습니다. 그 이후 Antigravity를 이용해 그동안 계획만 세워두고 하지 못했던 몇 가지 기능 구현을 마쳤습니다.

천체관측

예전 Hakyll로 만든 웹사이트에서 Mkdocs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구현해 두었던 천체관측 기록 기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MkDocs 내부를 수정하면 가능했겠지만, 마지막 관측기가 올라온 지도 벌써 7년이 흘렀고, 주변 이웃들이 야외 조명을 워낙 밝게 켜두는 탓에 뒷마당 관측도 어려워져 새로운 관측기를 추가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굳이 많은 에너지를 쏟아가며 수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죠.

이번에 Zola로 이전하면서 Antigravity에게 예전 기능과 구상을 설명해 주고 구현을 부탁했더니, 몇 번의 대화 끝에 예전 모습 이상으로 깔끔하게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천체관측 섹션 바로가기)

지도는 전체 관측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게 구성했고, 한국과 미국(CA)으로 바로 줌인할 수 있는 버튼을 두어 지역별 상세 지도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도 위의 핀을 누르면 해당 장소의 설명과 그곳에서 남긴 관측일지를 확인할 수 있고, 지도 아래에는 최근 관측일지(2017년이 마지막이네요) 목록을 단정하게 정돈했습니다.

Nightsky 관측 장소 지도

오랜만에 정리된 페이지를 보고 나니, 슬슬 장비를 챙겨 다시 관측을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행기

제 웹사이트는 아주 오래전 helpbygrace.com 도메인 시절부터 여러 플랫폼을 거쳐 계속 이전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글을 잃어버리기도 했지만(FFT 관련 글을 유실한 건 아직도 아쉽습니다),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온 글이 바로 여행 기록입니다. 2006년부터 차곡차곡 작성해 온 여행기는 이 웹사이트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이 공간 역시 천체관측 섹션과 통일감을 주면서 시각적으로 더 돋보이도록 개편했습니다.

먼저 전체 여행기를 세계지도 위에 한눈에 펼쳐놓았고, 대륙별 이동 버튼도 함께 배치했습니다. 마커를 클릭하면 여행기에 대한 간단한 요약 팝업과 본문 링크가 나타납니다. 지도 아래에는 장편으로 쓰인 여행기를 'Featured' 카드로 눈에 띄게 배치했고, 그 밑으로는 전체 여행기를 연대순 타임라인으로 한눈에 훑어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Travel 세계 여행 지도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나만의 전문적인 여행 아카이브가 생긴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여행기 섹션 바로가기)

Article

블로그와는 다른 성격으로,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Article 메뉴가 항상 있었습니다. 주로 기술적인 깊이가 있는 글이나 긴 호흡의 글을 정리해 올리던 공간이었죠.

그런데 글들이 여러 곳(research, review, article, tips)에 흩어져 있었고, 블로그에도 종종 기술적인 글을 적는 등 분류의 일관성이 부족했습니다.

이번에 블로그에 섞여 있던 기술 글과 여러 하위 디렉터리의 글들을 모두 /article/ 아래로 모았습니다. 글이 하나뿐이던 tips는 과감히 정리하고, Silicon & Hardware, Systems & Tools, Reviews & Setups 세 가지 카테고리로 재분류해 주제별로 글을 찾아보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이전 주소로 들어오는 방문자들을 위해 Zola의 aliases 메타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리다이렉트 설정도 꼼꼼히 챙겼습니다.

마무리

예전 같았으면 혼자 끙끙대며 몇 주가 걸렸을 법한 개편 작업인데, AI와 짝 프로그래밍을 하듯 진행하니 하루 만에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머릿속에 개선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몇 가지 더 남아있는데, 앞으로 글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조금씩 다듬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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