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 Campervan Log #06

September 18, 2012
Kingston Road to Queenstown
Kingston Road to Queenstown

잠을 푹 자고 테아나우 에서 느긋하게 일어났습니다. 눈을 뜨니 10시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날씨는 인버카길 이후로 항상 좋은 것 같네요.

오늘은 주일이라 교회를 찾아봅니다. 어제 알아놓는 한인교회 2곳에 전화해봤는데 역시 받지 않습니다. 사실 인터넷도 안되고 해서 알아보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Holiday Park 바로 옆에 교회가 있지만 영어 예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를 받지는 않지만, 어제 알아둔 교회 주소를 GPS에 찍고 퀸스타운 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Lake Wakatipu
Lake Wakatipu

이제는 아무런 감흥도 없습니다. 지나가며 보는 풍경은 어제 보았던 밀포드 사운드 와 비교됩니다. 그 엄청난 산과 피오르드는 지금의 평평한 대지는 그냥 배경색으로 치부시켜버리게 만듭니다.

첫날, 둘째날에는 비오는 날씨였음에도 주변에 약간 보이는 양과 소와 나무를 보고도 감탄사를 연발했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이란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이렇게 무뎌지다니..

Kingston Road to Queenstown Kingston Road to Queenstown

지루한 풍경은 Kingston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바뀝니다. Lake Waitipu(와이티푸 호수) 옆을 따라 달리는 도로는 그중 최고입니다. 이 호수가의 도로를 따라 달리면 퀸스타운 이 나오는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배시간을 알아보기위해 다급한 마음이 있었지만 멈출 수 밖에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교회는 퀸스타운 건너편 지역인 Kelvin Heights라는 곳입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심히 당황스럽습니다. 교회는 없고 그 주소에 왠 가정집만 덩그러니 있네요. 들어갈 수도 없어서 결국 예약해 둔 Creekside Top 10 Holiday Park로 갑니다. 김치가 거의 다 떨어져 가서 애타게 찾고있던 한인마트의 위치를 알아내고 찾아갑니다. 그곳엔 김치 뿐만이아니라 수많은 한국 식품이 있습니다. 살 계획이 없었는데 김을 보는 순간 “이건 질러야해”라고 생각하니 손에 김이 들려있습니다.

한인 마트에서 한인 교회에 대해 물어보니 예배시각이 1시라고 합니다. 이미 두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예배는 물건너간 줄 알았는데 워킹홀리데이 사람들을 위한 5시 예배가 있다고 해서 다행히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Queenstown에서
Queenstown에서

그 사이 퀸스타운 을 구경합니다. 사람들은 자유롭고 느긋한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이겠지만 실제 사는 사람들또한 여유로워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여유로운 생활을 하지 못하는게 안타깝습니다. 저 또한 지금은 이렇게 즐기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치열하게 살아가야만 할 테지요.

Lake Wakatipu Lake Wakatipu

예배를 드린 후 이야기 하면서 세 유명한 가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Fergburger 햄버거 가게이고 둘째는 호숫가에 있는 Fish & Chips 의 Prawns(새우), 그리고 Fish&Chips에서 Fern Hill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Icecream 가게입니다.

예배를 드린 후 퀸스타운 곤돌라를 타고 타운 전체를 감상합니다.

Gondola에서 본 Queenstown 풍경 Gondola에서 본 Queenstown 풍경 Gondola에서 본 Queenstown 풍경

이렇게 멋진 자연 풍경을 가진 곳에 정말 아름답게 마을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기엔 높은 건물도 없습니다. 그저 산을 우러러 볼 수 있고 호수를 바라 볼 수 있도록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집들이 있을 뿐입니다.

저녁은 Fergburger 에 가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퍼그버거 앞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그중 유달리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중국 여행 책자에 소개가 되어있나봅니다.

Fergburger Fergburger

퍼그버거에서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퍼그버거(NZ $10)는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그 어떤 햄버거보다 맛있습니다. 크라제 버거는 이제 버거도 아닌 것 같네요. 외국의 햄버거는 다들 대부분이 짠 편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 햄버거는 고기 맛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그렇다고 퍽퍽하지도 않은, 정말 일품 햄버거입니다. 이대로 퍼그버거를 한국에 가지고 가고 싶을 정도네요.

Fergburger 앞
Fergburger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