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a Single House

May 2, 2016

어느덧 아파트 갱신 글 을 작성한 지 일년이 되어 두번째 갱신 계약서가 날아왔네요. 작년만큼 10% 상승은 아니였지만 금액으로는 거의 비슷한 금액이 올랐습니다. 결국 3천달러를 주고 아파트에 사느냐 아니면 다른 곳을 찾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되었네요.

지내고 있는 엘란 아파트는 회사와 가깝기도 하고 주변에 미국으로 갓 넘어온 한국 가족이 많이 있기도 하고, 지내기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무척 높아진 것, 학교가 형편없이 안좋은 것 (조사해 본 바로는 꽤…)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네요.

아이가 곧 학교를 입학할 나이가 되어서 이참에 옮기기로 결정하고 이리저리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아파트를 제외하고 타운하우스나, 듀플렉스, 싱글하우스를 찾아보니 높아진 렌트비가 실감이 나네요. 적당한 학군을 찾아보니 듀플렉스조차 3천불이 넘네요. 조금 더 눈을 높이면 싱글하우스가 3천불 후반까지 올라가고, 최상의 학군은 5천불도 보통이라 여겨질 정도입니다.

제가 그리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 눈 높이를 많이 낮춰야 했네요. 3주동안 열심히 쫓아다니고 지원서를 넣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다 듀플렉스가 하나 되었습니다. 계약금을 송금하기 전, 지인 집 근처에 저렴한 집 하나가 나왔는데 꽤 괜찮은 가격대로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전화하고, 찾아가서 사정하고,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한 덕분에 싱글하우스로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렌트를 구하면서 보니, 신용도와 급여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기준을 만족하는 지원자가 참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되려면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집에 꼭 살고싶다는 의사표현으로 편지가 될 수도 있고, 지원서에 Security Deposit을 같이 내는 방법도 있고 몇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전 매물이 올라오자마자 얼마 안되서 글을 발견하고, 바로 전화를 걸고 thank you email을 보내면서 제 급한 사정을 같이 이야기 했었네요. 그 이메일 덕분에 에이전트가 그 다음날 집을 보여줄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날 제가 바로 개인수표로 Security Deposit을 같이 주고, 그날 크레딧 리포트와 급여자료등을 서면으로 같이 들고가서 줘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생각했던 금액의 상한선으로 구하긴 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400~500불 저렴하게 잘 구한 것 같네요. 아이들도 뒷마당에서 놀면서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한 번 싱글하우스를 가면 아파트로 다시 못 돌아간다던데, 이대로 지내다가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