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Home, Another IoT Hub at Home

December 16, 2016

아마존 에코, 알렉사를 사용한 지도 여러달이 되었네요. 구글 홈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알렉사를 버리고 구글홈을 예약 주문 했습니다. 129달러 가격이 에코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저렴하진 않은데, 나온 지 한달도 채 안되서 베스트 바이에서 75불에 살 수 있는 할인 행사를 하더군요 (ㅜ.ㅜ 그놈의 블랙프라이데이…)

하지만 이미 15일이 지난터라 눈물을 머금고 계속 쓸 수 밖에 없었네요.

슬픈 사연은 넘기고, 구글홈을 지금까지 사용해오면서 느낀 점을 간략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Amazon Echo vs Google Home

에코도 사용해보고 구글 홈도 사용해보다보니 두개의 장단점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일단 아마존 에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매우 폭넓은 IoT 기기가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대중적인 Philips Hue나 삼성의 SmartThing 뿐만이 아니라 TP-Link의 Kasa, WeMo등 왠만큼 유명한 IoT 기기는 다 지원합니다. 게다가 Skill 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개발사가 에코 스킬을 만들어두면 얼마든지 에코가 스킬을 배우고, 기기를 찾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구글 홈은 출시 초기에 Nest, Philips Hue, 삼성 SmartThing만 지원해서, 기존에 사용하뎐 TP-Link의 Kasa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WeMo가 가세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원기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구글이 나서서 개발환경을 편하게 만들고 자유롭게 앱을 추가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그러나 결국엔 에코를 결국 버리고 (지인에게 넘겼어요) 구글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구글 홈은 Google Cast와 연동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Google Cast, Google Cast Audio와 연동이 되어 음악, 넷플릭스 드라마, 유투브 영상 등 필요한 것을 다른 기기로 스트리밍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행기를 물어보다가, 보잉747 기종을 TV에 보여달라고 하면 적절한 유투브 영상을 찾아서 티비에서 재생을 합니다.

문맥을 이해하기에 알렉사처럼 단순한 명령 뿐만이 아니라 좀 더 다채로운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더 진보되었다고 느껴집니다. 위의 예에서 Boeing 747에 관해 물어봤다면, “Show it to my TV” 하면 it을 Boeing 747로 이해해내는 거죠.

Family Account의 부재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 구글 홈 티저에서 나왔던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인식해서 각자의 계정 정보에 맞게 동작하는 부분이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즉, 지금의 구글홈은 제 계정 정보만 가지고 동작하기에 누가 일정을 물어봐도 제 일정만 나옵니다. 쇼핑리스트에 추가하는 것도 제 Google Keep에 추가되구요. 통근시간을 물어봐도 제 회사까지의 시간만 나옵니다.

이 부분을 구글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기대는 해 보고 있습니다. 설마 티저에서 보여줬던 기능인데, Nexus Q도 아니고, 안되는 걸 되는것처럼 포장해서 보여주지는 않았겠죠…

Conclusion

아직 한달 조금 넘게만 사용해 보았지만, 6개월 Youtube Red 사용권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물건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편하게 유투브 영상을 보여주거나, 제가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어서 좋구요. 집에 Google Cast, Nest 등 IoT기기가 있다면 연동이 잘 되서 삶이 좀 더 편리해 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티저에서 보여준 기능이 몇몇 안된다는 점. 생각보다 Ok Google이 발음이 어렵다는 점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