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지름 결산

December 31, 2019

여전히 매해 연말 지름보고 입니다.

  1. Massdrop Ctrl mechanical keyboard

    집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서, 기존에 쓰던 Logitech K480을 버리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K480은 키가 너무 빡빡해서 조금만 오래 타이핑하면 손가락이 너무 아프네요. 이왕에 그런 김에 집에서 일도 좀 오래 하겠다, 사고싶은거 하나 질렀습니다.

    Cherry MX 스위치가 동나서 Halo라는 매스드랍 전용 스위치를 구입했는데,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다만 Ctrl 키보드는 스위치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구조라 (납땜이 필요 없어요) MX 스위치를 구입해서 바꿔볼 생각입니다.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아무래도 키보드 다리같은데요.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가 틀어지네요. 이것만 제외하면 꽤 만족합니다.

  2. Brinly 50lb Spreader

    기존에 잔디에 비료를 주거나 약을 줄 때 사용하던 Scotts Edgeguard Mini 스프레더는 매우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네요. 균일하게 뿌려지질 않습니다. 게다가 바퀴에 홈이 있어서 바퀴에 비료나 살충제가 뭉쳐서 일명 striping이라고 하는 현상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일직선으로 잔디가 죽어나가기 일쑤였죠. 이런 단점이 있는데도 잘 팔리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네요.

    아무튼, 그에 대한 대안으로 공기압 타이어가 달린 제품으로 쓸만한 걸 찾아보니, 가장 유명한 것은 Lesco 제품인데, 이건 500달러라 너무 비싸서 패스하고, 그 다음으론 Earthway Ev-n-speed spreader가 있는데 이것도 240달러네요. 대안을 찾다보니 Titan제품이나 Brinly 제품이 있더군요. 둘다 100불 초반대입니다.

    30불대 Scotts 제품을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비싼데, 대신에 균일하게 뿌려진다는 걸 생각해보면, 신경을 덜 쓰게 될것 같아 Brinly제품으로 정했네요. 홈디포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 환불이 쉬울거라는 생각에 일단 테스트용으로 구입했네요.

    일단 써본 바로는 대 만족입니다. 바퀴에 부딫히지도 않고 골고루 뿌려주는 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좀 더 저렴한 Titan 스프레더도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그 제품은 요즘엔 꽤 구하기 힘들어서 (입소문이 났나봅니다) Brinly로 샀는데 이것도 좋네요.

    한가지 단점이라면, 통 바닥이 편평해서 알갱이가 구멍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가 좀 있더군요. 비료나 약을 담을 때 좀 넉넉히 담고 다 쓴 후 다시 덜어내는 방식으로 해야 골고루 뿌려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알갱이가 안빠져 나가서 안뿌려지게 됩니다.

  3. Prodiamine 65 WDG

    Preemergent로 널리 알려진 잡초방지제인데, 한번에 5파운드로 물에 녹여서 쓰는 제품입니다. 2천 스퀘어 핏 잔디에 필요한 게 겨우 1~2온스 정도라, 백년은 거뜬히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봄철 땅 온도가 화씨 55도를 찍으면 한번 뿌리고, 4개월뒤 다시 한번 뿌려주면 확실히 잡초가 덜 나온다고 하니 올해 기대해 봅니다.

  4. Headway G Fungicide

    잔디가 계속 노랗게 죽어가서, 비료도 줘보고, 토양테스트도 해보고, 살충제도 주고 해봤지만 개선이 안되더군요. reddit.com/r/lawncare에 자문을 구하니 아마도 Fungus Disease 일거라는 말을 하더군요. 마지막 보루입니다. 이걸로 해결 안되면 잔디를 갈아엎을 생각으로 구입했네요.

    4주에 한번씩 3lb / 1000sqft 용량으로 주어야 하는데, 이것으로 이미 발생한 잔디는 살릴 수 없지만 더 이상은 발생안하게 할 수 있더군요. 꾸준히 overseed 하고 뿌리다보면 괜찮아질 것 같네요. 사용해 보니 두번 정도 뿌리고 나니 잔디 상태가 확연히 좋아지더군요. 이미 죽은 잎은 분해되기 시작하고 새 잎이 자라나니 금새 좋아지는 듯 합니다.

  5. Kensington Expert Trackball Wireless

    회사에서 사용하는 트랙볼이 켄싱턴 Orbit이었는데 이게 버튼이 좀 뻑뻑해져서 사용하기 불편해 하나 장만햅네요. 볼도 크고 부드럽고 버튼도 4개라 뒤로가기 기능, 미션 컨트롤 기능을 할당했더니 편하게 쓸 수 있군요. 역시 한방에 좋은걸로 갔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회사 마우스도 영 아닌데, 이것도 조만간 바꿔야겠네요. 버티컬 마우스를 써볼지 아니면 오른손 트랙볼 마우스를 써볼지 고민이 되네요.

  6. Coleman Montana 8

  7. Kelty Shade

  8. Keter Outdoor storage

    뒷마당에서 아이들과 축구, 농구, 베드민턴 하면서 노는데, 그 물건들 보관할 공간이 너무 없어서 (차고에는 다른 짐이 한가득…) 코스트코에서 구입했네요. 공간도 넓고(570L) 든든합니다. Keter는 이미 쉐드로 쓰고 있고, 야외 쓰레기통으로도 사용하고 있어서, 뒷마당은 Keter로 가득 채워져 갑니다. + BBQ 소품 저장 트레이까지…

  9. Google Home Hub

    눈여겨 보던 구글 홈 허브가 라쿠텐에 74불에 딜이 떳길래 질렀네요. 어찌 구글 직원 할인보다 더 저렴한건지… 각설하고, 지른 결정적인 이유는 구글포토의 사진 중 잘 나온 것을 알아서 추려서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주변 조명 인식을 해서 색온도와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서 흡사 프린트 된 glossy 사진을 보는 것 같게 해 준다는 점도 컸네요.

    실제 써 보니 마음에 듭니다. 키친에 두고 설거지 할 때 유투브를 본다거나 아니면 아이들 사진이 나오는데, 그 외에 네스트 헬로 도어벨을 설치하면 초인종 눌렀을 때 홈 허브로 곧장 영상이 나오는 것 또한 마음에 듭니다.

    안방에도 하나 두고 싶어지는데 더 큰 화면으로 사운드를 강화한 네스트 허브 맥스가 나온다는 루머가 있어서 안사고 기다리는 중이네요. 10인치 네스트 허브를 구입하면 그것을 키친에 두고 7인치 홈 허브는 안방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10. Google Nest Hello Doorbell

    2018년도 지름 보고에 Arlo Pro 2 카메라를 언급했었는데, 1년 가까이 사용하다 보니 단점이 조금 보이더군요. 일단 장점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시큐리티 카메라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 입니다. 솔라패널까지 연결해 두면 상시 충전이 되니 뒷마당 펜스에도 붙여둘 수 있었죠. 아무런 플랜에 가입하지 않아도 일단 7일치 모션 이벤트는 저장해 두니 그것 또한 좋았습니다.

    그러나 네스트 헬로우 도어벨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알로의 느린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모션 센서 알림이 뜨고 실제 확인할 때까지, 앱을 열고 라이브러리에 들어간 후 영상을 클릭해서 재생되기까지 10초가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양자간 대회를 하려고 하면 매우 느린 반응 때문에 대화가 거의 불가능 한 수준이었죠.

    그래서 도어벨 용으로 눈여겨 보았던 네스트 헬로 도어벨을 설치했네요. 와이어링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설치 후 매우 만족합니다. 알림이 구글 홈 허브로 바로 뜨는것도 마음에 들고, 스마트폰에서 영상 확인까지 2초 내외밖에 걸리지 않는것도 마음에 듭니다.

  11. DJI Osmo Action w/ 256GB microSD

    아마존에서 microSD 를 구입할 땐 꼭 3rd party 말고, 아마존 직판을 구입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3rd party 인 줄 모르고 구입했는데, 짝퉁이 와서 SD Card 속도가 안나온다고 계속 에러가 났네요. 교체 후 정상 작동합니다.

  12. REI Co-op DRT 1.1 , CTY 1.1

    아이들이 두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제가 걸어서는 도저히 아이들 페이스에 맞추질 못하겠더군요. REI 봄 세일할 때 큰아이 20인치 자전거와 아내, 제 자전거 총 세 자전거를 샀네요. 아이 자전거야 제가 타보질 않으니 평가는 못 하고, REI에서 구입한 DRT 자전거는 꽤 만족합니다. 마운틴 바이크인데 hydraulic brake도 달려있고, 가장 낮은 등급의 시마노 세트가 달려있지만, 그래도 초보용으로는 부족함 없는 세트고, 핸들바도 넓고 꽤 많은 부분이 만족스럽네요.

    같은 가격의 CTY는 같은 가격임에도 구성이 조금은 빈약한 감이 있어서 그저 그런 것 같네요.

  13. Logitech G Pro Hero wired

    이건 마우스라서 그다지 설명할 것은 없네요. 다만 제 손이 작은 편인데 불편함 없이 딱 맞고 클릭감도 좋네요. 같은 기능을 하는 무선 버전은 160달러인데 이녀석은 유선이라고 60달러도 안되게 구입해서 만족합니다.

    두달을 사용하고 나니 더블클릭 현상이 발생하네요. 교환을 신청해두긴 했는데, 교환된 품목에서도 더블클릭이 발생하면 다음에는 스위치만 납땜해서 써야겠네요. 비싼 마우스에도 여전히 로지텍 고질적인 더블클릭 문제가 발생하다니 좀 실망스럽네요.

  14. Bose Companion 2

    자칭/ 타칭 막귀라 음악은 적당한 기준만 충족되면 만족하며 사용합니다. 그런데 집에 데스크탑에 스피커가 없어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종종 충전을 해줘야하고, 사용 후 꼭 꺼야하는 등 불편한게 있어서 회사 할인이 있는 Bose Companion 2를 구입했네요. Bose Companion 2와 Companion 20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컴패니언 2는 정가 99불짜리인데, 컴패니언 20은 그 2.5배, 250불정도의 가격입니다. 그만큼 소리 차이는 확실하다고 하는데, 스피커에 그정도 손을 쓰는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같아서 컴패니언2를 구입했네요.

    결과는? 이정도면 적당히 만족합니다. 베이스가 좀 강해서 아쉬운데 이 부분은 보스 특성이 그런것 갈아서 달리 방법은 없는 것 같네요. 다른 부분은 내부 울림이 좀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이 스피커로 음악 듣는게 많이 즐겁습니다. :)

  15. Solo Stove Bonfire

    예전에 렌트집에서 살 때 뒷마당에 Fire Pit을 하나 두고 쓴 적이 있습니다. 이 화로는 옆이 다 뚫려있었는데, 이런 화로는 문제가, 바람이 들어와서 완전히 연소가 되지 않아 연기도 많이나고 나무도 잘 안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캠프파이어에서 많이 겪어보셨을, 항상 연기가 내쪽으로만 오는 문제가 있죠. 자리를 매번 옮겨줘야 하고 눈도 맵고, 불 피우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한 점이 많았죠.

    그러던 중 꽤 괜찮은 제품을 알게되서 비싸긴 하지만 한번 속는 셈 치고 구입해 본 제품입니다. 특별한 구조로 (그래도 단순하긴 하지만) 나무를 완전히 연소시킬만큼 고온으로 유지하게 한다고 해서 구입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불을 피워서 이렇게 연기가 안나는 제품은 처음보는 듯 하네요. 불 피우기도 쉽고 화력도 상당히 강해서 정말 만족하네요. 비싼 금액에 좀 망설이고, 괜히 돈 많이 썼나 싶었는데, 써보고는 그정도 가치는 하는구나 싶네요.

  16. AMD Desktop

    이번에 라이젠 3000 시리즈로 10여년만에 데스크탑을 한 대 맞췄네요. 아이들이 제 컴퓨터를 뺏아가는 바람에, 내년에 나올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준비도 할 겸 하나 장만 했네요. AMD가 이정도로 좋아지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